망고Run 2020. 8. 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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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모 방송국의 '음악중심'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아내는 티비를 보면서 항상 말을 하는 스타일이다.

"재는 성형했네."

"쟤는 관상이 안 좋아."

항상 쟤로 시작하는데 주로 까는 이야기이다.

이쁜 연예인은 다 성형을 했단다. 내가 보기엔 아닌거 같은데.

아무튼!

아이돌 그룹이 멋있게 나와서 춤과 노래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대뜸 내게 질문을 했다.

"여보, 쟤네 어느 기숙사야?"

"어? 기숙사?"

"어, 어디 소속되어 있을꺼 아냐."

난 속으로 이 사람이 또 말이 헛나왔구나 생각했다.

"여보 혹시 기숙사 말고 기획사 말하는 거 아냐?"

아내는 실수를 알아차렸는지 슬며시 웃으며

"아, 기획사. 맞아 기획사"

우리 아내는 오늘 또 한건했다.

아이돌이 같이 묵는 숙소는 있겠다. 거기가 기숙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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