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리기 전에 깨는 이유

알람을 맞춰 놓고 잤는데 알람이 울리기 직전에 내가 먼저 깨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알람을 맞추지도 않은 날에도 같은 시간에 잠에서 깬다. 왜 그럴까?

이것은 생체시계와 관계있다고 한다. 신체는 낮밤의 주기에 따라 체온, 심장박동, 호르몬 분비가 바뀌는데 이를 관장하는 유전자가 있다. 이 중에서 PER단백질은 수면 주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ER단백질의 농도는 24시간 주기를 갖는데 이 주기는 우리의 반복된 일상을 따른다. 일정한 시기에 일어나는 것을 반복하면 쉬는 날에도 평소와 같이 눈을 뜨게 된다. 이것이 알람이 울리기 전 또는 알람이 없는데도 깨는 이유이다.

큰 행사나 업무상으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이 알람보다 먼저 깨게 한다. 코르티솔이라는 각성 상태를 만드는 호르몬이 있는데 이것은 스트레스를 받아 흥분상태가 되면 분비되고 체내 혈당을 생성하고 기초 대사를 유지한다. 우리가 깨어서 호라동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런 호르몬 분비 과정이 우리의 의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6시간 후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 후 수면은 잠이 깨기 1시간 전부터 부신겉질자극호르몬 농도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것의 농도가 짙어짐으로써 잠에서 깨는 것이다. 알람보다 먼저 깨는 것은 병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없다. 오히려 호르몬 조절이 잘 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